2013/06/30 22:17

델리, 6월 - 당신의 인도를 의심하라

6월 6일날 갔던 붉은 성, 랄낄라. 6월 4-5일에 걸쳐 국경을 넘어왔고 그 과정에 여러 일을 거치면서
몸이 그지가 돼 있었는데 그래도 좋은 기회가 와서 붉은성을 둘러봤다. 
바로 이날 아침에 ATM에서 돈을 뽑았고
붉은성에서 타는 태양빛에 체력이 고갈되면서 
이날의 불행의 배경이 깔아졌다.

한국문화원. 도서관에 책도 있고 물도 실컷 마실 수있고
뭣보다 쾌적하게 인터넷을 쓸 수 있어서(이것이 한국문화)
내 아지트같이 됐다.
이날 처음 갔는데, 
오랜만에 에어컨을 장시간 쪼이니 몸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졌다. 



한국문화원 1층 까페의 팥빙수. 100루피. 2000원.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면 비싼 건 아니지만
 100루피로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에 비하면,,,, 



우따빰. 부침개랑 싱크로율이 높다.

이날 문화원에 왔던 나마스떼와 찾은 맛집
사우스 델리쪽의 네루 플레이스 쪽이다.
델리의 용산같은 곳이라고.

이렇게 저녁을 잘 먹고 
30분 후에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하필 이날 ATM에서 돈을 뽑았었어서
잃어버린돈이 자그마치 35만원....
내 한달 경비를 상회하는 돈이다.
이날 이후로 난 한동안 패닉에 빠짐..


보다폰 오피스에 가서 심을 샀다. 
외국인이라고 챙겨준건지, 아니면 젤 좋은걸로 그냥 해버린건지
무슨 VIP번호에 선물도 든 팩키지로 나왔다.

문화원에서 매일 버스를 타고 온다. 460, 433번 버스를 타면 대통령궁 앞을 지나 온다. 


인디언 커피 하우스에서 나마스떼와...
분위기 있는 곳.
인도의 서민...까진 아니고 비싸지 않은 커피와 먹거리를 파는 곳.

자부심이 넘쳐보이는 종업원. 
인디아 커피 하우스는 유서가 깊은 곳인데, 
나중에 또 쓸 기회가 있을듯.

근처에 인도 정부에서 파는 인도 커피가 있다.
내가 먹는 드립커피에는 잘 맞지 않는다. 
남인도식 커피 장비를 갖춰야 하나 고민중.
가격은 무지 착해서 100그람에 45루피.(900원)

어쩌다보니 붉은성 오디오가이드 한국어판 녹음에 참여하게 됐다.
스튜디오 예약시간 30분전에 연락받고 급히 출동.
첫날 에어컨에 시달리고 몸살도 앓고
어찌어찌 이틀만에 녹음을 끝냈지만.,,
다시 들으면 뭔가 엄청 어색할 듯..


대사관 방문에 신난 나마스떼

나마스떼 송별? 식사로 샤군이란 중국식당에 가서
인도에 와서 가장 비싼 식사를 했다. 
2인 390루피. 고급 중국음식점 느낌. 

나마스떼에게 작별 선물을 주는 아쉬토쉬씨.
델리대 한국어 코스를 졸업하셨다. 

고별 모임, 겸 해서 델리대 한국어 코스 학생들과 함께.
사진 속은 쉬브 꾸마르 씨. 
아쉽게도 소냐씨가 없다.
나도, 나마스떼도 깜박.

방에서....
이렇게 산다..




니자무딘 다르가. 6.27 목. 저녁 꽐라


Ladies are not allowed in side. 

목요일은 가장 붐비는 날.

어떤 분이 실성한/신들린 듯이 기둥을 붙잡고 고개를 흔들고 계신다.

또 다른 번호들의 버스를 타면 인디아게이트 앞으로 지난다.
인디아게이트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게이트인데 
이 '참전'에 담긴 스토리가 길다. 
다음에 또. 

딜리 하트. 인도 각 지역의 토산품과 음식을 구경할 수 있다. 
마침 망고 축제라 해서 특별히 갔건만...

어떤 목걸이..

망고 축제....의 유일한 망고..

어쨌든 사람은 많았고 이들에게 보이려 이런저런 퍼포먼스도.

INA 시장. 수입상가..같은 곳이라 한국 제품도 많이 볼 수 있다. 
뒷골목엔 육류도 있다.


닭이 푸드덕 거리는 닭시장.


여긴 라마크리슈나 아쉬람.


본당 건물이다.
라마크리슈나, 비베카난다 미션은 현대 힌두교를 살펴볼때
꽤 흥미로운 점들이 많은 종파이다.
그리고
여행자 거리인 빠하르 간즈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
라마크리슈나 아쉬람 역이라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도서관이 무료 개방이라 
종종 이용하게 될 듯. 

여긴 남부델리쪽의 이스콘(ISCON)사원.
이것도 현대 힌두교의 다양한 뉴에이지 종파중 하나임.
바하이 템플(로터스 템플) 근처에 있어서 같이 가볼까 했지만
좀 더 공부해보고 가려고 다음에 미룸

로투스 템플 내부.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내부 천장이 모습이 아름답지만..

로투스 템플은 바하이교의 성전이다.
모든 종교의 통합을 추구하는 바하이교의 성전에서는
어떤 종류의 의식도 강연도 금지돼있으며
누구든 출입할 수 있고
다만, 침묵을 지켜야 한다.
세계 7군데에 있는 바하이교의 성전 중 가장 최근 건물이라고.

연꽃모양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로투스 템플은
델리의 랜드마크 건물중 하나이다.

주변엔 9개의 연못이 있다고 하는데
9자체가 가장 크고 포용력이 있는 숫자를 상징한다고
또한 자연적으로 건물 내부를 식혀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거대하고 예쁜 정원

색색으로 빛나는 사리를 입은 여성들과
흰색의 건물이 잘 어울렸다. 
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그리고 고장난 렌즈로 제대로 된 사진 건지긴 어려웠다.



로투스 템플로 가는 지하철 역엔 대형 마트가 하나 있다.
인도 대형 마트는 어떻게 돼 있나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한달치 간식을 다 사버리고 말았다.
역시..마트란..
주로 인도식 음식의 간편요리류를 많이 샀다.
시리얼과 쥬스 등은 요새 처진 나의 건강을 위하여
이날 지른 돈이 자그마치 875루피.
6월의 마지막 날에, 제대로 지른듯. 
참고로 어제까지 내 하루 평균 지출은 400루피였다.



바하이교 템플 앞에는 인포메이션 센터라고 바하이교의 역사와 철학, 건물들에 대한 설명과 각종 책,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돈이 많은 종교라 그런지 기념품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열쇠고리가 마침 하나 필요해서 
15루피짜리로 하나 구매했다. 
내방을 잠그는 자물쇠 열쇠로 바로 사용중. 
바하이교는 꽤 흥미로운 종교다. 
오늘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대충 보고 나왔다. 
다음번엔 야경을 보러 저녁때 한번 더 방문해봐야겠다. 

델리에 있으면서 세운 나름의 작은 목표는
델리에 있는 다양한 종교, 그중에서도 신흥 종교들의 대표 사원을 방문해보고
나름의 감상과 분석을 해보면 좋겠다는 것이다. 
델리엔 온갖종류의 힌두교, 무슬림, 그리고 그 중간/주변 어디쯤 있는 종교들의 거대 사원이 즐비하다. 

 

덧글

  • Jerome 2016/08/07 03:40 # 삭제 답글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학생때 반성문 덕분인지 참 잘쓰시네요. 델리에 제가 모랐던 곳들이 참 많네요. 인도가게되면 다시 둘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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