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4 20:25

[부모님과 함께한 네팔 (9)] 치트완. 코뿔소와의 만남. 3/16 - 부모님과 함께 한 네팔

[부모님과 함께한 네팔 (8)] 소박한 트레킹-3 눈부신 일출과 설산 3/15


포카라에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투어리스트 버스를 굳이 타지 않고 프리스비 쪽으로 갔다. 
투어리스트를 안탄건, 비싸기도 하고 별로 좋지 않기도 해서이다. 
카트만두-포카라 구간이면 몰라도 포카라-치트완 구간은 별반 메리트가 없다. 

어쨌든 프리스비쪽에서 로컬버스를 타고 치트완으로 향했다. 정확히는 탄디바자르라는 곳에서 내린다.
거기 내리면 몇몇 숙소의 사람들이 고객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투어리스트가 도착하는 버스정류장보다는 가격대가 저렴한 숙소에서 손님을 찾으러 이쪽으로 나온다. 버터플라이 롯지라는 곳의 숙소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가격과, 와이파이가 되는지, 위치 등을 확인하고 집차에 올라탔다. 숙소까지 무료다.

숙소는 괜찮았다. 3인 300. 쾌적한 정원이 있었고 정글까지도 멀지않았다. 버터플라이 롯지는 사실 소라하에서 꽤 전통있는 숙소다. 이곳의 숙소가 시설에 비해 너무 싼 이유는 일단 가격이 치열한 것도 있을테고 땅값도 싸겠지만 가장 중요하게는 이들은 주로 정글사파리로 돈을 벌기에 싼값에 숙소를 주고 비싼 사파리 프로그램을 파는 것이다. 일단 숙소에 묵게 되면 그 숙소에서 사파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뭐 어쨌든 숙소에 만족하고
힘든 버스타기로 인해 쌓인 피로로 셋 다 뻗음.
다음날도 뻗기로 함.
여유있는 일정.


오후 네시쯤 우리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라즈 쿠마르라는 가이드가 같이 동물구경을 하러 가자고 했다. 국립공원안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경계지역을 따라서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야생 코뿔소나 사슴을 구경하러 가는 일종의 맛보기. 

가는길에 코뿔소 한마리가 있다.
아기 코뿔소인데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고 쓰러진걸 발견해
국립공원측에서 관리한다 한다.
'교육'을 받지 못해서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이 곁에 가도 천연덕스럽게 풀을 뜯는다.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눈쪽이 상처가 심하다.


같이 사진. 눈이 살짝 보인다. 눈부터, 새끼부터 공격하는 호랑이가 
새삼 무섭게 느껴진다.




쪼금 더 가면 코끼리 사육장이 있다. 
코끼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언제나 경이로운 느낌이다. 




상아가 멋진 코끼리 앞에서 엄마 아빠 각각과 함께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중이다.


학의 일종.


여기 앉아있으면 해가 저물면서 사슴떼가 나올수 있다고 해서 숨어서 기다린다.


과연, 사슴 수십마리가 수풀로 쭉 나온다.
처음 마주치는 야생 사슴떼에 엄마아빠는 신기해하는 중

그렇게 동물들을 보며 맛보기 사파리를 마친후
소라하에서 매일밤 펼쳐지는 타루컬쳐쇼를 보러 왓다.



100루피의 가격에
이 떼라이 중부지방에 정착해서 살아왔던
따루족의 여러 생활문화를 춤으로 표현한
재밌는 공연을 볼 수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



save the culture. 

똑같은 전통이지만 여기서 볼 수 있는 전통은
권력자들의 전통과는 다르다.
사냥하고, 동물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 물고기를 잡고 농사를 짓고
또 누군가의 죽음을 위로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삶의 모습들을 표현한 전통이다.
이 전통이 사라진다는 것은
이들의 삶의 방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다는 것.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공작 쇼. 사람이 들어가 있는 인형인 공작이 꽃을 물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참여해서 춤을 출 수도 있다.

저녁은 저렴한 저녁에서의 스테이크...였는데 고기가...고기가....싸서 봐줬다.



소라하에 무사히 왔고, 다음날도 쉬엄쉬엄 쉬기로 한다. 날씨는 약간 덥지만 물가도 싸고 강도 있고 뭣보다 숲이 가까워 쉬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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