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22:37

손석희 JTBC행. 정치사회 등에 대한 잡상들

손석희가 중앙일보 계열의 종편 JTBC로 자리를 옮겼다. 소속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교수직과 자신의 간판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내려놓고 옮긴 것이라 조금 더 의외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삼성의 나팔수라 불리는 중앙일보 쪽으로 간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내겐 이런 반응이 사실 의외다.

사람들이 얼마나 삼성을 미워하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생각보다 별로 미워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물론 삼성의 떡값이라든가, 백혈병 피해자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불산 유출등에 대해서 사람들은 욕을 하지만 그 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삼성의 갤럭시를 사용하며 센스 노트북을 사용하고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삼성라이온스를 응원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속에 삼성은 깊이 배여 있다. 이러한 일상성은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는다. 

이번 종편은 단순히 삼성 뿐이 아닌 종편 자체의 문제도 논의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논란이 지나갔든 많은 진보주의자들의 기대도 받고 있는 안철수를 비롯해 국민 영웅이라 불리는 김연아는 개국 때부터 종편과 엮여졌었다. 이 때의 논란때도 진중권은 이들을 비난하지 않았었다.

안티조선 운동의 참여자이자 대표적인 진보논객이라 불리는 진중권도 중앙일보에 <책읽는 인간>을 연재중이다. 진보적 느낌의 서평꾼 로쟈(이현우)도 <책과 지식>이라는 코너를 연재중이다. 이들 뿐 아니라 나름 진보와 보수의 틈새를 노리는 중앙일보의 필진은 한겨레랑 많이 겹치기도 한다.최근 들어서 중앙은 더욱 중도로 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자 칼럼 "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어때서?"같은 칼럼은 이를 잘 보여준다. MBC에서 진작에 직함을 내려놓은 마당에, MBC가 이렇게 망가진 마당에 손석희가 중앙일보 계열로 옮긴 것은 중도라는 스탠스로 볼 때 거의 어색한 일이 아니다.

노무현도 삼성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삼성을 신뢰하고 삼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안철수 또한 삼성 계열사로 시작했고 그의 대선 출마 예상을 중앙이 제일 먼저 보도하면서 중앙일보가 삼성을 민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삼성이 한국에서 노골적인 보수의 스탠스를 차지하고 있지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 혹은 중앙일보가 아닌 종편의 문제로 이 소식을 바라보는 것은 조금은 다른 얘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 그냥 기고나 출연이 아니라 월급을 받는 사장급의 인사가 된 것도 다른 책임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손석희가 어떻게 삼성의 나팔수인 중앙일보에!라는 반응은,,,, 글쎄올시다. 그닥 새로워 보이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그가 망설였다는 1년이 의외로 느껴졌다. 여러가지 비판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머뭇거림이었으리라.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3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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