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8 13:11

부모님과 함께한 네팔 (7) 소박한 트레킹-2 오스트리아베이스캠프 3/14 - 부모님과 함께 한 네팔

부모님과 함께한 네팔 (6) 사랑곳, 소박한 트레킹-1 3/13

사랑곳에서 푹 자고, 아침에 일출을 보았다. 쾌청한 날씨에 마침 지나가는 비행기 한대가 운치를 더했다. 일출사진은 위의 링크를 클릭하면 나온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전망대보다 숙소앞 밭에서 조용하게 탁트인 산들을 보는게 훨씬 더 좋은 듯. 아침에 산을 보며 약간의 여유를 즐긴다.

오늘은 걸어서 오스트리아베이스캠프까지 가는날.
사랑곳에서 서쪽으로 난 능선길을 타고 쭉 가면 된다.
파란 하늘 아래 꽃이 만발한 길을 상쾌하게 걷는다.
해발고도 1500미터정도의 길을 따라 계속 마을이 이어진다.
오르막이 거의 없고 평지와 비슷해 걷기 편한길.




사랑곳에서 조금만, 그러니까 한 10분정도 서쪽으로 오면 탁트인 잔디밭이 나온다.
이런곳이 있는지는 잘 몰랐다.
사랑곳에 여러날 묵는다면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면 정말 한가로울것 같다.
이곳에도 숙소가 몇개 있다.


지나는 길에 있는 학교
그리고 익어가는 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가 다닐 수 있는 대로와 조금 비탈길을 걸어올라가면 있는 능선길이 있다.
대로를 따라 편히 걷다가 어느 할머니의 안내를 받아 능선길이 있다.
능선길은 양쪽의 풍경이 다 보이며 
산길을 걷는 맛이 있다.
염소와 함께 엄마.

능선길에서!
부모님 기분이 좋으시다.


산 특유의 계단식 밭이 계속해서 펼쳐져 있다.


능선길을 한동안 걷다가 다시 편한 길로 내려와 걷는다.

좀 더 걸으면 노단다라는, 차도가 만나는 곳이 나온다.
식당과 가게가 몇개가 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따또빠니를 시켜서 라면도)
과일과 물을 좀 사서 버스를 탔다.
오스트레일리아 캠프를 가기 위한 깐데 마을까지는 20-30분정도 걸린다.

거기서 사람들에게 물어 북쪽에 있는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된다. 길찾기는 쉽다.


길은 매우 가파르지만 중간중간 좋은 경치를 보며 쉴곳이 많다.
네팔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많이 오른다.
이곳은 오스트레일리아 베이스캠프를 넘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가는 코스의 시작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 짐을 옮기는건 노새의 몫이다.
방울을 딸랑딸랑하면서 잘 올라간다.
엄마는 노새를 보고 겁내하신다.

군데군데 티벳탄들의 기도깃발이 걸려있다.


3,4월의 산행은 랄리구라스와 함께 한다.
이곳에도 랄리구라스 만발.
진달래랑 비슷하게 생긴 빨간 랄리구라스는 네팔의 국화로 네팔의 상징물중 하나이다.

한시간 반쯤 올라간 끝에 오스트레일리아 캠프에 도착했고
제일 앞에 있는 숙소를 잡았다.




3인실, 300루피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
위치도 좋고 시설도 나쁘진 않다.
밥값이 비싼걸제외하면 훌륭하다.
이 마을은 다 숙박 가격을 통일했다고 하니
위치나 시설이 맘에 드는 곳을 고르면 될듯

숙소를 잡자마자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우박이 쏟아지며 우르릉 쾅쾅한다.
서둘러 올라오길 잘했다.
우박이 한동안 세차게 쏟아지면서 쌀쌀해졌다. 해발고도 2400미터쯤 된다니 꽤 쌀쌀하다.

우박이 그치자 하늘이 씻겨 내려갔는지 손에 닿을 듯한 산이 보인다.
사랑곳과 확연히 다른 풍경이다.



날이 어두워지고 쌀쌀했지만 풍경을 보러 나왔다. 
한결 가까워진 설산에 신나하시는 부모님.


언덕에 올라가니
멀리 포카라와 페와호가 보인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길이 쭉 보인다.

마차푸추레가 가까이 보인다.
그전까진 별생각 없었는데
오늘 하루 걸었다고 이만큼 가까워진걸 보며
5-6일 더 가까이 가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마침 우리처럼 풍경을 보러 나온 외국인분 덕에
처음으로 셋이서 사진.

노을에 붉게 물드는 하늘.
하얀 설산은 노을 빛을 담기에도 좋다.


숙소에 딸린 식당
달밧이 300이다.
하긴 여긴 시장도 없고
야채, 밥 다 노새로 실어와야 하는데
비싼건 어찌보면 당연.

하지만 달밧은 하나만 시키고, 나머지는 스파게티나 뚝바등을 시켰다.
맛은 괜찮은 편. 식비가 숙박비의 두배가 넘는다.
하지만 좋은 풍경을 보며 운치있는 식사를 한다.
하루종일 피곤해서 더 맛있는 듯. 



달밧. 무난한 편.





아침 8시쯤 출발해 캠프에 도착한게 3시쯤 되니 적당한 코스인듯 하다.
물론 포카라에서 버스를 타고 바로 깐데까지 와서 1시간 반만 산을 탈 수도 있는데
사랑곳부터 걸으며 여러가지 풍경을 구경하는 하루코스도 좋은 것 같다.
우박 덕에 선명한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
밤에 잠시 밖에 나와 하늘을 봤는데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태어나서 제일 높은 고도를 올라온 게 실감났다.

다음날 일출을 위해 다시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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