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5 15:53

메모들,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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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에 대한 비판을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제조업 기반의 저임금 저환율에 의존하는 공장형 산업이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거 아닌가. 물론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한국의 경제적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긴 하다. 주무 부처 장관들도 창조경제에 대해서 모른다고 하는데 당연히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구체적인 어떤 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데 그게 없으니 만들자고 하는거 아닌가. 

문제는 그 방식에 있다. 누가 핸드폰을 많이 파는지 경쟁하고 노조 만드는 사람들을 감시해서 해고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여나가고 하루에 열시간이 넘게 단순노동에 시달리고 밤마도 폭탄주를 먹고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보다는 튀지 않고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으려고 시키는대로만 하려는 문화에선 창조성과 창의력, 상상력이 나올 수 없다. 이런 사회에선는 복종하는 능력과 남을 짓밟는 노력, 자기 뼈를 깎는게 아니라 자기 몸을 팔고 감정을 팔고 시간을 파는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창조경제를 한다는 정부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하기는 커녕 지도자의 말 한마디를 기다리고 강력한 지도력만을 고대하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시대에 상상해야 할 것은 대통령의 수첨에 누구의 이름이 적혀있나 하는 것이며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또 어떻게 노조를 감시하고 언론을 장악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어떤 경제성을 가지는 새로운 것이 나올 턱이 있는가?

상상력과 창의력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권위에 호소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과 자유로운 의견들에서 나온다. 지도자의 업무지시를 달달 읽고 업무지침을 그대로 따르는데 충실하고 비판의 입을 막는, 그리고 정책의 실시 전까지는 그 구상을 숨기는 지금 정부에서는 가능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창조경제란 박정근의 유머를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라 해석하고 해산물을 좋아해서 해수부 장관을 한다는 놀라운 창의력으로만 비틀어져 나타날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행태를 아전인수라고 부른다. 남의 밭의 물을 자신의 밭에 갖다 대는 이 창조력, 괜찮은가?

예측가능한 성적을 기대하며 사교육과 주입식 교육에 시달리는 오늘날의 '학생'그리고 이와 다르지 않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명령에만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군대문화, 윗사람의 말을 무조건 신뢰하며 따를 것을 도덕으로 요구하는 사회에서 창조경제를 창조하는것은 하느님도 할 수 없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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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정의에 맞춰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춰 정의를 얘끼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정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현실이 무엇인지 구성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일정정도의 한계를 가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어찌됐든 노력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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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개론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 베이징의 아담스미스

대항해시대와 삼국지의 차이.

대항해시대는 항로 위주로 도시를 공략하고 그 도시들을 군사적으로 개방시킨 후 상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끊임없이 야만의 문명을 발견해 나가며 상업적 차익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고 군사적, 상업적 능력을 키워나간다.

삼국지는 백성들의 인심을 고려하며 군사를 양성해 중원을 재패해나간다. 군대 만큼이나 내정이 중요해서 홍수나 기근같은 자연재해라든가 치수, 개발, 상업 등의 내정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돈을 투자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하나의 세계기에 변방의 침략들은 작은 소요, 관리해야할 어떤 위협들이지 근본적인 결투의 장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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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현실주의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가 현실주의자다!

대결구도 외에 상상하지 못하는 정치권들. 군대 논리 외엔 주장하지 않는 대부분의 남성들. 세상이 온통 대결과 전쟁으로만 이뤄져 있다고 믿는, 그래서 우리가 살 길은 강한 힘밖에 없으며 강한 무기와 강한 군대밖에 없다고 믿는 이상주의자들. 이들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현실주의라는 이름 앞에 희박하기만 한 전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현실 주의자들은 남한에도 핵이 있으면 평화가 올거라는 믿을 수 없는 예언을 사이비 교주처럼 쏟아내고 있다. 


북핵문제가 중일 자원문제의 사이드 쇼라는 주장을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는 중국이 북한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거나 자신의 노림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할 것이다. 즉 중일 문제에서 중국은 미국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혹은 적어도 중일 문제에 미국이 개입할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 북핵문제를 동원해 정치적인 딜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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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시린 겨울 들판에서
곧 꺼질것이라고 자조하기보다는
곧 꺼지더라도 
작고 따뜻한 촛불을 
미약하게나마 계속 켜 나가는게
나의 삶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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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70-80년대에 독일로 꽤 많은 이들이 이주(노동)를 갔다. 
그 전에 식민, 해방, 전쟁 시기에
일본으로, 하와이로, 미국으로 많은 이들이 이주를 갔다.

물론 여러가지 공통점들과 비교해볼 점들이 있겠지만
이러한 사회적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서

네팔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주(노동)과 
같다고 보기엔 많은 차이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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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루피를 주면 물 20리터를 살 수 있다. 

그 물을 공짜로 길어오기 위해 새벽 세시에 나가시기도 하고 오전 열시에 나가시기도 한다. 30-40분쯤 나가서 고작 15리터쯤 받아오시는 것 같다. 

수돗물이 나오는 시간이 길지 않다. 이 수돗물을 확보해 놓기 위해 하루에 한시간 이상을 물을 받고 (3층으로) 나르고 여기저기 통에 너놓고 다시 내려가고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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