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6 00:24

캄보디아와 한국 동남아 자료

비오는 밤, 숙소에 앉아 캄보디아와 크메르 루주에 대한 글들을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괜찮은게 많다.

동남아 국가들 중 캄보디아에 나타난 코리아 현상은 현기증을 일으키게 할 정도다.  2000년에 고작 200명 정도에 불과하던 한국인 교민 수가 2003년에는 600, 2004년에는 800, 2007년에는 3,000그리고 올해는 4,000명으로 급증하였다.  8년 만에 20배로 늘었으니 가히 기하급수적이다외국인 방문객 중 한국인 비율은 2005년 이래 줄곧 1위이며작년에는16.5%를 차지하였는데 2위인 일본인보다 무려 2배나 되었다이들 교민 중 1,500명이 조그만 관광도시 시엠리업에서 요식업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고방문객들 대부분이 이 도시는 꼭 거쳐가니시엠리업 속의 한국은 현상’ 수준을 넘어 거의 기적에 가까워 보인다.


-> 캄보디아와 한국과 관계가 깊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깊을 줄은 몰랐다. 캄보디아에 대해서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기도 할 것 같다.



불교국가였던 캄보디아에서 폴도 어려서 사미승 수도생활을 했었고, 평당원들도 소승불교에 익숙해서 불교식 개념은 받아들이기에 쉬웠다. 또한, 노동당의 활동자체가 승려의 수도 생활처럼 기율과 금욕을 중시했다. 이렇게 프랑스대혁명과 스탈린과 불교가 어우러져 폭력혁명을 통해 순수한 평등을 꿈꾸는 폴 포트의 크메르루주가 형성됐다.


-> 폴포트라는 '괴물'의 탄생에 대해서 오늘 물씬 궁금해졌었는데 평전에 대해서 참 깔끔하게 정리된 글이었다. 



부경환은 크메르 루즈 정권이 무너진 후 30년이 지난 지금, 크메르 루즈에 대한 기억들은 국가에 의해 "재구성" 및 "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1979년 훈센 일당이 베트남을 등에 업고 크메르 루즈 정권를 밀어내고 세운 캄푸치아 인민공화국은 자신들의 행위가 캄보디아 인민들을 압제로부터 "해방"시킨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했으며, 훈센을 비롯한 지도부를 "구원자"이자 "승리자"로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크메르 루즈에 관한 캄보디아 인들의 집단적 기억을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훈센에게는 자신이 무너뜨린 크메르 루즈 시절 벌어진 학살의 극악무도함을 부각시키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었다. 그래야 구원자이자 승리자로서의 훈센 일당의 자리가 빛나는 법이니까. 이러한 맥락에서 뚜얼슬렝 감옥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학살 희생자들의 유골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것은 국가가 자신의 구미에 맞게 어떤 기억을 선택해 어떠한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 폴포트의 만행이 현정권의 정당성을 위해 어떤식으로 기억되고 재현되는지에 대해서 써져있다. 또한 좋은 논문과 다른 읽을거리, 캄보디아 학자의 발제문까지 실려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프놈 펜공산주의의 뉘른베르크

프랑스 파리 - <르몽드기고문


기 소르망 Guy Sorman


지난 7월 26일 캄보디아 프놈 펜에서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일명 <더치>가 징역 35년형을 받았고그는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수도에서 고문시설을 운영한 죄를 범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대략 12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더치는 크메르루즈라 불리는 체제의 학살기계의 톱니바퀴들 중 하나였다.




->유명블로거이신 파리 13구님의 이글루. 프랑스쪽 정보에 대해선 압도적인듯. 캄보디아도 프랑스식민지였기 때문에 르몽드가 좀 더 관심이 있는가 싶기도 했고 폴포트를 자연스럽게 나치쪽으로 연결짓는게 내 감상하고도 닿아있었다. 기고자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기소르망. 




이런 것들은 한국에서도 다 찾아볼 수 있는 것이지만 막상 안찾아보게 된다. 오늘 가서 대충이나마 둘러보고 나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런게 현장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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